대구 15개 시민단체 연대 선포…4주째 시청 앞 시위도
대구시가 도심을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권 우선으로 선회할까.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구 교통문제의 뜨거운 감자였던 한일극장 앞과 대중교통전용지구(반월당네거리~대구역·1.05㎞) 내 횡단보도 설치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등 15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I ♡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이하 연대)'는 15일 대구시청 별관 앞에서 '시민이 만들자!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선포식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7월 김범일 대구시장이 횡단보도 설치를 약속해 놓고 5개월이 지난 오늘까지 소극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6천161명의 시민서명은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가 모두의 염원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4주째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정제영 총무이사는 "대구시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보행권을 침해받고 있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힘으로 횡단보도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대구시는 시민단체와 대현프리몰 지하상인 간의 의견 대립으로 당분간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대중교통전용지구 내 중앙네거리 횡단보도 설치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면서 한일극장 앞은 단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전용지구 내 인도폭을 넓혀 보행에 편리함을 더해주기 위해서는 중앙네거리 구간의 횡단보도가 필요하다"며 "이곳에 횡단보도가 생기면 한일극장 앞에는 횡단보도를 그을 수 없지만 예외조항이 있어 단계적 설치는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로교통법상에는 횡단보도 간 200m이상 띄우도록 하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예외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한편 대구시는 경상감영공원에서 동아백화점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토록 중앙네거리 인근에 네거리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전용지구에는 5개 정도의 횡단보도가 더 설치될 전망이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동영상 장성혁 인턴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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