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아직도 은행이 움직이지 않는다거나 공무원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많은 불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올해 마지막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그러나 이런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며, 현재 변화를 가져올 조짐은 많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때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 전력을 다하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면서 "이 위기는 1년이든 2년이든 3년이든 시한이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위기극복뿐만 아니라 위기극복 이후에 오는 세계 질서변화에 대비해 국가의 위상을 좌우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짜야 한다"면서 "전 세계에 닥친 경제위기를 우리의 노사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개별기업의 문제 하나 하나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는 노사관계 전체 구조의 틀을 바꾸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최근 공기업에 대한 대규모 인력감축 논란이 있는데 일괄적으로 인력을 줄이라는 뜻이 아니다"면서 "감축할 게 있으면 줄이고 반대로 제대로 필요한, 그리고 일할 사람이 있으면 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감사원의 공무원 책임면책제 도입에 대해 "이런 방침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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