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노조, 공무원 해외배낭여행 예산 전액 반납

입력 2008-12-12 08:50:29

칠곡군 노동조합이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 내년도 조합원 해외 배낭여행 예산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

칠곡군 노조는 11일 칠곡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의했다. 반납되는 예산은 모두 1억500만원으로 주민들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칠곡군에서 내년도 집행하는 해외 여행 가운데 시급하지 않은 것은 자제해 1억여원 정도의 예산이 주민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칠곡군에 요청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경제살리기에 솔선수범하는 의미에서 종전과 달리 외부 이벤트공연 대신 조합원 자체 공연으로 진행하는 등 최대한 경비를 절약하는 행사로 간소화해 조합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노조는 또 노조원 등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연탄과 김장김치를 마련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이웃돕기에도 적극 나섰다.

칠곡군 박세문 노조위원장은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군민들은 지금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으며 공무원들의 역할과 부담도 커지고 있다"면서 "군민을 섬기며 주민께 봉사한다는 자세로 어려운 경제 극복을 위해 해외 배낭여행을 가지 않기로 결의한 것"이라고 했다.

칠곡·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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