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빙판길 운전 조심하세요."
경찰이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권을 비롯 경북지역 운전자들에게 빙판길 주의 경보를 내렸다.
동해안 경우 활어차에서 흘러내린 바닷물이 얼어붙어 미끄럼사고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졌다. 구룡포·감포· 강구 등 동해안 주요 항포구에서 활어차들이 대구, 서울 등지를 향해 출발하는 시각은 보통 오전 2∼6시 사이. 차량 운전자들은 활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물을 수조가득 채운 채 출발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정·발차 순간은 물론이고 달리는 내내 수조를 넘쳐나온 물이 길바닥에 떨어지고 추운 날씨 때문에 얼어붙어 뒤따르는 차량들의 사고가 나는 것 또한 다반사다.
노면 결빙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 가운데는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대도시 외지인들과 초보 운전자들이 많다. 사고가 잦은 곳은 7번 국도 전역과 경주 감포 방면의 14번 국도, 구룡포로 통하는 929호선 지방도, 대구~포항 고속도로 등이다.
내륙이나 산간 지역에서도 노면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안동에서는 얼어붙은 도로에 미끄러진 차량 두 대가 충돌, 양 차량 운전자가 모두 숨지는 사과 발생했다. 청도에서는 지난 8일 2㎜의 겨울비로 인해 도로가 결빙,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6건의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살얼음이 자주 어는 교량과 도로 옆 바위에서 물이 흘러내릴 수 있는 응달노면을 과속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 운전을 당부했다.
경찰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물을 흘리는 활어차를 집중 단속해 범칙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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