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래미안' 단지, 대구시 조경상 등 수상

입력 2008-12-12 06:00:00

▲ 삼성물산이 대구지역에서 준공한 아파트 단지들이 국내외 조경 부문상을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 삼성물산이 대구지역에서 준공한 아파트 단지들이 국내외 조경 부문상을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조경이 경쟁력입니다.'

삼성물산이 대구지역에서 최근 준공한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국내외 조경상을 수상,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대구시 조경상을 받은 수성구 범어동 '래미안 삼성'이 대표적인 단지. 단지가 언덕에 위치해 지표가 20m 정도 차이가 나는 지형적 단점을 갖고 있지만 느티나무와 벚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단지에 들어서면 마치 산속에 아파트가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삼성 디자인실 김승민 실장은 "이 곳 래미안이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녹지율을 높이고 생태 비오톱(생물서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환경 친화적 단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대구를 대표하는 아파트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조경과 인테리어 등 모든 분야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총 467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등의 커뮤니티 시설뿐 아니라 유럽풍 맨사드 지붕, 호텔식 로비 등 단지 내외관 차별화로 입주 시작과 함께 괜찮은 단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2008년도 대구시 준공 최우수 현장'으로 선정돼 건축 관련 공무원이 현장을 견학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달성군 화원읍의 '대곡역 래미안'은 지난 10월, 일본 G마크 상을 수상했다.

G마크상은 일본 산업디자인진흥회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으로, 삼성은 단지 중앙에 실개천과 연못 등 자연체험 학습장(워터가든)을 출품해 수상했다.

이 단지는 단지 내 조경 면적만 총 1만9천800㎡에 이르며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 3천여 그루의 나무와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어 건설업체들의 단골 방문 코스가 되고 있다. 1천400여가구가 입주한 이 곳은 월배권지역내 단지로는 처음으로 수영장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가 있으며 대곡수목원과 천내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웰빙 단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입주를 시작한 성당동 '래미안·e편한세상' 단지 또한 조경이 단지를 대표한다.

단지 내 조경면적이 웬만한 도심공원과 비슷한 4만5천㎡에 이르며 단지를 도는 산책길도 680m에 달한다.

삼성 관계자는 "수목과 함께 자연형 실개천, 생태연못 등을 조성해 공원속 아파트 느낌을 주도록 조경 설계를 했다"며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와 자작나무, 벚나무 등 교목과 수십 종의 관목이 어우러져 단지내에서 4계절을 골고루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단지 곳곳에 있는 벽면도 콘크리트 옹벽이 아니라 자연석으로 처리, 수목과 어우르져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곳은 3천466가구로 올해 대구지역 입주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삼성은 2010년 입주 예정인 '래미안 봉덕'(471가구)이 더욱 주목받는 단지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승수 분양소장은 "이 단지는 앞산과 신천을 끼고 있어 뛰어난 조망권을 갖고 있는데다 필로티 설계를 통해 녹지 공간을 대폭 늘리는 등 특화된 조경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단지 안팎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단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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