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년유도회 30주년, 13일부터 회원 서화전

입력 2008-12-12 06:00:00

대구유림(儒林)의 젊은 축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청년유도회(儒道會·회장 이창환)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78년 창립된 이후 디지털 시대에도 유교 경전을 배우고 익히며 옛 선현들의 지혜와 연결고리를 잇는 단체이다. 회원 160명은 매주 경전과 학술을 연구하며 옛 전적(典籍)의 향기에 빠져 있다.

대구청년유도회는 4서(대학, 중용, 논어, 맹자)를 배우는 경전강독반(지도교수 이갑규)을 운영하며 대학생 한문연수, 청소년 충효교실, 선현 유적지 답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계 권위자를 초청한 회원교양강좌는 이제까지 4천500명이 수강했으며, 청소년 충효교실에도 1천400명이 참가했다. 지난 2002년부터 학술자료집도 발간해 현재까지 4집을 냈다.

올해 30주년을 기념해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회원서화전을 봉산문화거리의 봉성갤러리(053-421-1516)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회원들이 그동안 공부한 경전내용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서화전이다.

이갑규의 '중용경문'(中庸經文), 류영수의 '논어전문'(論語全文), 채녕화의 '혈구지도'(■矩之道)등 회원 34명의 작품과, 협찬작품으로 김득환의 '학이불염 회인불권'(學而不厭 誨人不倦), 송종관의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등이 전시된다.

또 13일 오후 4시 대구향교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회원과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초대회장 이완재 선생을 비롯해 역대 회장과 전임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창환 회장은 "앞으로도 무너지는 윤리도덕을 회복하고 예의염치가 살아나는 시민사회가 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국학의 맥을 잇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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