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람, 바빌로니아, 아시리아의 전통을 좇아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에서도 건축물 아래 명문을 새긴 금판과 은판을 묻었다. 페르세폴리스에서 발견된 금판과 은판의 명문에는 세 가지 쐐기문자(설형문자)인 고대 페르시아 문자, 엘람 문자, 바빌로니아 문자로 다리우스 자신의 이름과 조로아스터교의 최고 신 아후라마즈다의 보호를 요청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이 명문판이 발견된 페르세폴리스는 페르시아 제국의 전성기인 아케메네스 왕조의 수도였다. 고도 1천500m의 황량한 평원에 거대한 축대를 세우고 수많은 열주와 초석, 성벽과 계단으로 이루어진 궁전이 세워졌다. 이 건축물 가운데 아파다나는 조공을 바치러온 수많은 사신들을 영접하던 곳으로, 이곳에서 왕의 즉위식과 매년 초 페르시아에 복속된 나라들이 공물을 바치는 의식이 거행되었다. 페르시아 왕에게 진상품을 들고 길게 도열한 만국의 사신들 부조상들은 이 명문판에 기록되어 있는 제국의 광대한 영토를 눈으로 보여주는 장관이다.
(도움말: 국립대구박물관 강삼혜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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