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가격, 종류, 업그레이드 방법

"길 찾고 TV 보려면 7인치 돼야죠"

국내에는 기능과 크기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네비게이션이 출시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06년 네비게이션 단말기 제조업체가 50여개를 넘어섰다. 현재는 100여개 업체에서 수백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능별로 분류하면 크게 DMB형'PMP형'PDA형'일반형 등으로 나뉘어진다.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방송과 통신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형은 최근 가장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인기도 가장 높다. 지상파DMB'위성DMB를 수신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동영상 재생'게임'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있다. 용량은 1G~2G 정도가 대세다.

◆1~2G 용량 DMB형 '인기'

PMP형은 영화나 동영상 재생에 적합한 모델.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는 액정화면을 통해 동영상 파일을 볼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를 말한다. PMP형은 영화나 동영상 재생에 적합하도록 메모리 용량이 20G'30G 처럼 큰 제품이 많으며 휴대용 저장 장치나 MP3 플레이어, 동영상 플레이어 등으로도 쓸 수 있다.

PDA형은 일정 및 주소관리 외 메모와 데이터 축적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수첩 크기의 개인용 휴대정보 단말기인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와 네비게이션의 기능을 접목시킨 것. PDA와 전자지도를 따로 구입한 뒤 결합시킨 것과 PDA회사에서 지도를 구입해서 만든 제품 등이 시판되고 있다. 배터리가 내장돼 휴대하기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운전자가 보기에 화면이 작고 차량용 외부기기와 호환되지 않으며 동급 네비전용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일반형은 길 안내 기능에 충실한 보급형 제품으로 DMB와 같은 부가 기능을 군더더기로 여기는 운전자에게 제격이다.

CD타입 네비게이션도 있다. CD가 계속 구동 되면서 원하는 정보를 제때 읽어주는 네비게이션이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옵션을 선택하면 달려 나오는 것으로 용량이 높은 네비게이션을 DVD 네비게이션이라고 한다.

설치형태에 따라서는 거치식과 매립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제조회사는 삼성전자, 현대오토넷 등 대기업과 네비게이션 전문기업으로 아이나비, 파인드라이브, 미오, 엑스로드, 비타스, 자이닉스 등이 있다. 가격은 기종과 메모리 용량 등에 따라 10~60만원대로 다양하다.

크기는 3.5~7인치 사이다. 네비게이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7인치 제품이 많이 나온다. 3.5인치는 운전 중 사용하기 불편할 수 있다. 제조업체들은 정차 후 네비게이션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3.5인치는 화면이 크지 않아 운전자가 터치펜을 들고 찍을 때 어려움이 있다.

5.3인치는 적당한 크기. 좌우 화면이 분리돼도 두개의 화면이 모두 정사각으로 보여 운전 중 보기에 편하다. 하지만 TV기능이 추가된 네비게이션은 7인치가 좋다. 운전석에 설치하는 거치식의 경우 운전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반면 운전자 시야를 가려 안전운전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네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방법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CD타입은 지도 CD를 교체해야 한다. 메모리 타입은 메모리를 카드 리더기에 꽂고 카드 리더기를 컴퓨터 뒤쪽 USB 포트에 연결한 뒤 메모리를 포맷 한다. 홈페이지에서 업그레이드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 한 다음 포맷된 메모리 카드에 저장하면 된다.

◆휴대전화로 길안내 받기도

한편 네비게이션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상황이 반영된 길안내 정보를 제공, 막히는 길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GPS 기능을 활용해 인근의 최저가 주유소 검색 서비스도 제공한다. 휴대전화에 네비게이션 기능이 내장돼 있지 않으면 GPS정보를 받는 장비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