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과와 치의예과, 한의예과는 졸업 후에 안정된 지위와 사회적 명성이 보장된다는 생각에 수험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선 더더욱 그렇다. 올해는 약대의 학제개편과 가톨릭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으로 최근 다소 떨어졌던 정시 경쟁률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학과별 전형 방법 및 지원 전략을 살펴봤다.
◆의예과
올해는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수능성적의 비중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올해 각 대학의 의예과는 '수능 우선 선발제'를 도입해 수능만 잘 봐도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50%, 논술고사 30%, 면접 구술고사 20%를 반영한다. 따라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이뤄진 대학별 고사가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수능 반영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3+1(언어·외국어·수리+과학탐구) 체제'로 반영하고 건양대나 관동대는 언어 영역을 제외한다. 단국대(천안)와 을지대, 한림대는 언어영역 반영비율이 10%이며 아주대와 중앙대, 한양대는 15%를 반영한다. 고려대는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14.2%이고, 순천향대는 10%, 계명대는 17%를 반영한다. 또 탐구영역 반영 과목수는 서울대와 울산대가 4과목, 건양대나 계명대, 관동대, 순천향대, 아주대, 을지대, 인제대, 한림대 등은 2과목을 반영하며 나머지 대학들은 3과목을 반영한다. 수리 나형 응시자들이 지원 가능한 대학은 건양대와 고신대, 동아대, 순천향대, 을지대 등으로 대부분이 가형에 가중치를 준다. 의예과 모집을 군별로 분할해 모집하는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지원전략을 짤 때 꼭 참고해야 한다.
의예과는 의학전문대학원 확대로 인해 매년 모집정원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도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하면서 정원이 대폭 줄었다. 더욱이 올해엔 가톨릭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완전 전환하면서 의예과 모집 자체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시모집에서도 나타나듯이 올해엔 과거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의예과 진학이 어려워지면서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이 생명과학이나 생명공학, 생물·화학 관련학과로 몰려 이들 학과의 합격선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치의예과
치의예과는 연세대, 단국대(천안), 강릉대, 원광대에서 모집한다. 연세대는 가군, 단국대(천안)는 나군, 강릉대는 다군, 원광대는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모집한다. 연세대 치의예과는 모집 정원의 50%를 '수능 우선선발제'를 통해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50%는 학생부 50%와 수능 50%를 반영한다. 단국대는 학생부 10%, 수능 90%를 반영하고 강릉대는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반영한다. 원광대는 가군에서는 학생부 33.3%와 수능 66.7%를 반영하고 다군에서는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모든 대학들이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고 보면 된다.
수능 과목은 '3+1 체제'로 반영하고 탐구영역 반영과목은 강릉대가 4과목, 나머지 대학은 3과목을 반영한다. 다만 연세대의 경우, 과학탐구 응시는 4과목을 해야 하고 성적 반영은 3과목을 한다. 단국대(천안)는 과학탐구Ⅱ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 점수 활용지표는 단국대(천안)가 표준점수를, 강릉대가 등급을, 연세대와 원광대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혼합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은 연세대는 언어와 외국어가 각각 20%, 수리와 과학탐구는 각각 30%다. 단국대(천안)는 언어는 10%, 수리와 외국어는 각각 35%, 과탐은 20%로 언어 비중이 낮은 반면 수리와 외국어 비중이 높은 편이다. 강릉대는 언어 20%, 수리 30%, 외국어와 과학탐구가 각각 25%다. 원광대는 모든 영역을 25%씩 반영한다. 전반적으로 올해도 치의예과는 합격선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의예과
한의예과는 최근 의예과 정원이 줄어들면서 모든 대학에서 최상위권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의예과도 올해엔 모든 대학들이 학생부와 수능성적으로 전형하고 논술고사를 치지 않는다. 경희대는 정원의 50%를 '수능 우선 선발제'로 뽑고 동국대(경주)는 가군, 원광대는 다군, 동신대는 가군에서 100% 수능성적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일괄 합산해 선발하는데 수능 비중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우석대의 경우 학생부 반영 비율이 60%로 상당히 높아 학생부 성적을 무시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수능 반영 과목은 모든 대학이 '3+1 체제'이며 경원대는 언어영역 반영 비율이 10%로 낮은 편이다. 대체로 수능 각 영역별 반영 비율이 각각 25%다. 하지만 경희대는 수리와 과학탐구를 30% 반영하고, 동국대(경주)는 수리와 외국어를 각각 30%, 경원대는 수리와 외국어를 각각 35% 반영한다. 한의예과의 모집군은 가군과 나군, 다군에 나눠져 있는데 경원대는 가군, 동의대는 나군, 상지대는 다군에서 모집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분할모집한다. 11개 한의예과 전체 정원을 기준으로 보면 가군과 나군, 다군에서 골고루 나눠 모집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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