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텍, 두겹날개 풍력발전기 최초 개발

입력 2008-12-11 06:00:00

日 규슈공대와 협약…내년부터 상용화

▲ 씨알텍은 바람개비가 두겹인 텐덤형 풍력발전기를 회사 내에 갖추고 상용화 시험에 들어갔다.
▲ 씨알텍은 바람개비가 두겹인 텐덤형 풍력발전기를 회사 내에 갖추고 상용화 시험에 들어갔다.

바람개비가 두겹으로 된 풍력발전기가 세계 최초로 국내업체에 의해 상용화될 전망이다.

포항공단의 ㈜씨알텍(대표이사 노선희)은 10일 오전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규슈공대 연구진과 '텐덤(Tandem)형 중소형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식을 갖고 내년 말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력발전시스템 연구의 세계적 전문가그룹인 규슈공대와 회사 측은 기존 풍력발전기가 한 방향의 외날 형태인데 반해 '텐덤형'은 앞뒤 방향이 각각 다른 날개를 두겹으로 만들어 중소형 풍력발전기에 알맞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노선희 대표는 "순풍이 불면 전면의 날개가 돌고 역풍이 불면 뒷면의 날개가 도는 방식으로 양 방향 풍력이 이용가능해 발전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텐덤형의 이런 특성은 대륙풍과 바닷바람이 수시로 바뀌는 동·서해안과 제주지역 등 우리나라와 같은 반도나 섬 기후에 알맞고, 특히 높은 산지와 바다를 끼고 있는 경북지역이 우선 적용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연구진은 또 외날 형태 풍력발전기의 경우 무거운 바람개비와 몸체의 회전을 돕는 베어링의 마모·파손이 잦은 단점이 있는데 비해 텐덤형은 회전장치에 베어링이 아닌 특수소재를 사용, 고장률도 매우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씨알텍은 10일 회사 안에 시간당 3㎾의 발전용량을 가진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용화 시험에 들어갔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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