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업, 대도시 학교 안부러워요"

입력 2008-12-09 09:10:46

▲ 청송 부남면 대전초교 학생들이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 제공
▲ 청송 부남면 대전초교 학생들이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 제공

'영어 수업만은 대도시 학교가 부럽지 않아요.'

청송 부남면 대전리 대전초등학교(교장 박영수)가 '정부 초청 영어봉사장학생'(Talk, Teach and Learn in Korea) 운영 우수학교로 빛을 내고 있다.

전교생이 34명(1복식 4학급)뿐인 이 학교의 영어 선생님은 무려 4명이나 된다. 영어를 담당하는 곽수향 선생님과 영어봉사장학생으로 배정된 3명의 선생님이 농촌지역 어린이들에게 더 없이 소중한 영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영어봉사장학생은 원어민 교사 1명과 국내 대학 장학생 2명으로 구성됐다. 원어민 강사는 재미교포 대학생 죠셉 김(Joseph Kim·미국 휘튼대학 4년)군이다. 이들은 최첨단 수업기기를 갖춘 '영어체험교실'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봉사장학생 덕분에 영어 교육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게 된 대전초교는 "영어 사교육비를 줄이게 된 학부모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곽 교사는 "교육 환경이 열악해 원어민 교육 받기가 어려운 게 이곳 현실"이라며 "청송에서는 유일하게 영어봉사장학생 사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 국립국제교육원은 지난 10월 27일 청송 대전초교의 영어봉사장학생 운영 실태를 현장점검, 우수학교로 선정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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