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하려는 항공사가 없어 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울진공항을 민·군 겸용 공항이 아닌 민간 항공레포츠 전용공항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 지방공항, 한국공항공사, 국방부 등 관련 기관 상호간의 협력과 울진군의 항공레포츠 발전계획서 작성 및 협력사 섭외·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제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경북도가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마련한 '공항 활성화' 포럼에서 현역 공군 대령인 윤기성 공군본부 교육인력처장은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윤 처장은 이날 제한된 수요에도 불구하고 항공운송 위주의 운영, 항공운송 위주의 저가항공사 투자로 인한 악순환 반복, KTX 등 다른 장거리 이동수단에 비해 불편한 공항공사 등을 지방공항의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지방공항의 특성에 맞는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울진공항의 활성화 전략으로 "변화하는 시장수요에 따라 국내 항공스포츠·비행교육 등 '항공레포츠에 특화된 지방공항'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게 조정·정비 교육기관 운영, 항공레포츠 운영(체험비행, 스카이 다이빙, 열기구 등), 울릉도·독도 관광, 시뮬레이션·시뮬레이터 등 민간 항공레포츠 전용공항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말 착공된 울진공항은 이듬해인 2000년 한국교통연구원이 하루 이용객이 50명에 불과할 것이란 보고서를 냈음에도 2003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강행됐고 다시 올해 말로 개항이 연기됐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홍석진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방안'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지역과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증대시키는 것"이라면서 "공항건설은 지역민의 필요에 의한 곳에 건설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건설에 대한 직접적인 지분을 참여하며, 운영주체는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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