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문화·자연 담아 '두드린다'…터키·볼리비아 등 6개국 8개팀 참
'두드려라, 세계가 열릴 것이다.'
'2008 대구세계타악페스티벌(이하 세타페)'이 오는 16일부터 6일간 대구와 구미에서 다섯번째 두드림을 시작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세타페는 6개국 8팀의 본공연과 '도시습격, 비트바이러스' '해피타타 타악 놀이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 타악의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월드 비트 쇼(World Beat Show) 2008
'타악으로 떠나는 세계일주'란 부재로 진행될 비트 쇼는 6개국 8개 팀이 만들어내는 타악 연주를 통해 세계문화를 펼쳐 보인다. 터키와 볼리비아, 우즈베키스탄, 대만, 일본, 한국 등 8개팀이 출연, 각국의 문화와 자연을 담은 타악 울림을 연주한다.
일본 타악 연주팀인 '다이코추이키(太鼓衆一氣)'는 세대를 이어 전승해온 일본 전통 타악팀으로 일본 음색의 진수를 선사한다. '태고(太鼓)'를 칠 때 울려 퍼지는 장중한 울림은 일본의 민족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현란한 연주기교로 귀를 의심케하는 리듬을 선보이는 터키의 단지짐 이즈미르 리듬(Dansizim Izmir Rythem)은 터키 대표 타악기인 다루부카를 이용, 독특한 음악구조를 선보인다. 정형화된 연주가 아닌 숟가락, 물병 등 다양한 소도구를 이용해 코믹스러운 연기와 연주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무예를 타악으로 풀어낸 대만의 유고펀(御鼓坊)팀은 고난도의 사자춤과 큰북 연주, 얼후, 티베트 음악 등 대만의 전통 타악을 퓨전으로 연출해낸다. 실험정신 강한 유고펀은 아프리카와 일본, 중국 등 다양한 타악 기법을 접목, 새로운 타악 세계를 연주할 예정이다.
잉카문명의 음색을 가득 품은 로스 안데스 그룹(Los Andes Group)은 '멜콘도파사' 등 남미의 애잔한 음색을 토속악기인 께나, 산뽀니아, 차랑고 등을 통해 만들어낸다. 식민지 시대의 아픈 과거를 간직, 슬픈 선율을 자아내는 안데스산맥 지방의 토속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대표론 타악프로젝트그룹인 하타(HATA)와 소리광대,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가 나서 관객과 소통한다. 경주-앙코르 세계문화엑스포 특별공연팀으로 활동한 하타는 전통과 현대를 가미한 퓨전 타악의 묘미를 연주한다. 대구대표 타악팀인 소리광대는 비보이와 판굿 배틀, 사물놀이와 벨리댄스와의 만남 등 장르 융합을 통한 타악을 선보인다. 사물놀이와 꽹과리 등을 이용, 신명나는 마당을 창조해낸다. ▶공연정보=구미공연:17일 오후 7시 30분/구미문화예술회관/4만~2만원/054)451-3040. 대구공연:20일 오후 4시, 7시 30분, 21일 오후 4시/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053)951-3300.
◆해피타타! 타악놀이터
타악놀이터는 체험을 통해 두드림과 어울림을 맛보는 세타페의 전시 체험행사로 3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타악기로 꾸며진 대형 트리에 소원지를 달아 소망트리를 꾸미는 '소리나는 희망트리'와 미운사람 캐릭터가 붙은 쟁반에 공을 던져 소리를 내는 '스트레스 타파', 직접 미니 타악기를 만들어보는 '나만의 미니타악기 만들기 체험'이 준비돼 있다. ▶공연정보=20, 21일 낮 12시~오후 7시 30분/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 대공연장 입구.
◆도시습격! 비트바이러스
타악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기 위해 동성로 일대를 거점으로 습격 공연을 펼쳐보이는 비트 바이러스는 국내외 공연팀 연주를 도심 곳곳에서 짤막하게 감상할 수 있다. 동성로와 대구 도심일대를 중심으로 타악의 울림을 펼치며 타악 연주자들의 강렬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공연정보=13, 14, 18일/동성로 및 대구도심.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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