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 4천7백여명 줄어

입력 2008-12-05 09:00:05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146개 전문대학의 2009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 요강을 4일 발표했다. 총 8만5천567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이번 정시모집의 전형은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되며, 추가모집은 예년보다 2주가량 빠른 내년 2월 17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다.

◆모집인원=정시모집 인원은 총 8만5천567명으로 지난해(9만331명)보다 4천764명(5.3%) 줄었다. 정원 내 모집인원은 5만5천144명, 정원 외 모집인원은 3만423명이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은 특별한 자격을 정하지 않고 보편적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전형으로, 전국 146개 학교에서 모두 3만9천120명(정원 내 모집인원의 70.9%)을 선발한다.

학생의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자격증 소지 등 대학이 제시하는 특정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1만6천24명(정원 내)을 모집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128개 학교에서 3만423명을 선발하며, 이 중 ▷전문대 및 대졸 전형자 특별전형으로 1만6천311명 ▷농어촌출신자 전형 2천596명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전형 2천588명 ▷재외국민·외국인 전형 6천211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424명 ▷만학도 및 성인 재직자 전형 2천293명을 각각 뽑는다.

전문대학은 2년제 학과와 3년제 학과로 구분된다. 2년제 학과 경우 모집인원의 69.3%인 3만8천197명을, 3년제 학과는 모집인원의 30.7%인 1만6천947명을 선발한다. 동일한 학과라도 대학에 따라 2년 혹은 3년제로 모집하므로 대학을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한다.

◆전형요소=정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가 주요 전형 요소가 된다.

일반전형 주간 경우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135개 학교로 가장 많다. 이 외에 농협대학 등 6개 학교는 수능 성적만으로, 대원과학대학 등 4개 학교는 면접만으로, 포항대학 등 23개 학교는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야간 기준으로는 학생부 반영 대학이 76개 학교이며 안산공과대학 등 5개 학교는 수능 성적만으로, 전북과학대학과 전주기전대학은 면접만으로, 강릉영동대학 등 19개 학교는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서라벌대학 간호과는 외국어영역에서 6등급 이내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신성대학 제철산업계열은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최우수 2개 영역 합산 평균 5등급 이내로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학생부 경우 동의과학대학, 신성대학, 재능대학 등 3개 학교는 전 학과 또는 일부 학과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전형기간=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대학별로 원서접수, 전형, 합격자 발표, 등록 등의 일정이 진행된다. 전형기간은 모집군에 따라 가군(70개 학교)은 26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나군(62개 대학)은 내년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다군(28개 대학)은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1일까지이다.

추가모집은 내년 2월 17일부터 28일까지 12일 동안이다. 3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전형 일정을 끝내기 위해 예년에 비해 추가모집 일정이 2주일가량 빨라졌다.

◆유의사항=정시모집 기간에는 전문대학 간,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했을 경우에도 전문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 1학기 또는 2학기 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산업대, 교육대, 전문대 포함)이라도 합격한 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모든 전형일정이 끝난 뒤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산업대, 교육대, 전문대 포함)에 합격한 자는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이색전형=학교에 따라 독자적인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이색 전형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수험생들의 눈길을 끈다.

경동정보대학 등 6개 학교는 자동차, 기계, 전기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 춘해보건대학 등 8개 학교는 유아교육, 보육 및 간호에 관심 있는 남학생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전주기전대학은 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를 선발하기로 했으며, 대구미래대학 등 11개 학교는 각종 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도우미 참가자를 따로 선발한다.

사회봉사와 관련해서는 우송정보대학 등 59개 학교가 봉사활동 실적자를, 부산경상대학 등 32개 학교가 헌혈참여자 및 장기기증자를 선발하는 전형을 실시한다. 제주관광대학 등 52개 학교는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만학도를 배려하는 학교도 있다. 백석문화대학 등 90개 학교는 만학도를 위한 전형을, 극동정보대학 등 31개 학교는 전업주부를 위한 전형을, 김해대학은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한 전형을 실시하며 마산대학 등 21개 학교는 모집단위 관련 가업 승계자를 따로 모집한다.

내년에 신설되는 이색 학과들도 있다. 전남과학대학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골프·캐디학과를 신설했으며 전남도립대학은 한옥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옥문화산업과를 설치했다. 경북과학대학은 장애인 체육, 유아 체육, 노인 체육 등을 다루는 특수체육 전공을, 대경대학은 방송MC과와 자동차딜러과를, 부산경상대학은 방송엔터테이너 모델 계열과 무술연기 전공을, 마산대학은 요트·보트 등 레저 선박 관련 업무를 익히는 조선레저선박과를 신설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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