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인삼협동조합 창립 100주년 맞아

입력 2008-12-05 08:45:58

"신라 성덕왕 때 당 헌제에게 하정사를 보내어 풍기인삼 200근을 선물한 근거를 바탕으로 1천500년의 역사를 지녔으며, 조선 중종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 군수가 산삼 공납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소백산에서 산삼 씨앗을 채취해 우리나라 최초로 인삼재배를 시작하였다."

풍기인삼협동조합(조합장 신원균)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기념비에 담긴 내용이다.

풍기인삼협동조합은 5일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심포지엄, 인삼 사진전, 자료전시, 인삼도가(都家) 100년사 발간, 해외바이어 초청 인삼 홍보 및 수출 상담, 기념비 제막식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동양대 세미나실(인문사회과학관 4층)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에서 최광태 고려인삼학회 전 회장은 '인삼분야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 현황과 대응방안', 조영걸 울산대 의대 교수는 '고려홍삼의 항AIDS 효능', 최형기 연세대 의대 교수는 '성공(性功)해야 성공한다', 나승열 건국대 교수는 '항암제 Cisplatin에 의해 유발되는 구토에 대한 고려홍삼의 항구토 효능', 차선우 농업진흥청 박사는 '인삼병충해 안전방제 기술', 김만호 서울대 의대교수는 '고려인삼과 치매'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풍기인삼협동조합은 1908년(융희 2년) 12월 국내 최초로 인삼재배농들이 인삼경작도가인 풍기삼업조합(초대 조합장 이풍환)을 설립했으며 1989년 현재 이름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30여명의 임직원이 있으며 조합원수는 1천500여명이다.

구미 김천 성주 고령을 제외한 경북지역을 관할하는 이 조합은 농민이 생산한 인삼을 직접 수매, 홍삼과 건삼, 태극삼으로 가공·판매해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풍기인삼협동조합 신원균 조합장은 "전국 최초로 설립된 풍기인삼협동조합은 인삼 산업발전을 주도하며 국민건강에 공헌해 왔다"며 "미래 생명산업인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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