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주에 인센티브·한수원타운 조성 등 제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경주 도심 이전 논의가 경주지역에서 다시 본격화됐다.
이 문제에 대한 최근 논의는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것이 아닌 데다 지역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가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진구 경주시의장은 1일 시의회 정례회에서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은 포기할 수 없는 경주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책임 또한 회피하지 않겠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한수원 본사 이전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의장은 집행부 관련 부서에 한수원 본사 이전 예정지인 양남, 양북 등 동경주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로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백상승 경주시장도 우회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백 시장은 1일 의회 시정연설에서 경주 장래를 담보할 '한수원 타운' 조성을 발표했다. 한수원 관련 연구시설 및 관련업체를 입주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한수원 본사 없는 한수원 타운은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시 차원에서의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을 위한 지원이라는 분석이다.
정종복 전 국회의원은 한수원 측을 압박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한수원 관계자들을 만나 도심 이전 논의를 위해 한수원이 경주시에 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주희망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동경주 지역 관계자들을 만나 경주의 미래를 위해 고민해줄 것을 설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대표 5명과 동경주지역 주민대표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만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수원 본사 위치를 두고 도심지와 동경주 주민들이 갈등을 빚은 후 처음으로 공식 논의에 나선 양측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