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구경북 벤처기업인 대회 열려

대구경북 첨단산업·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짐의 장이자 기업인들의 의욕 고취를 위한 교류의 장인 대구경북벤처기업인 대회가 3일 오후 5시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열리던 대구첨단벤처기업인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대구경북 통합행사로 확대돼 '2008 대구경북벤처산업대상'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국회의원, 기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하며 대구경북 벤처산업 대상 시상식과 제품 전시회가 열린다.

하나의 경제권이었지만 첨단·벤처분야에서 지역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시도, 지원기관, 관련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행사로 확대됐으며 10개 단체 공동주관 원년을 자축하는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화합 세레모니'도 있을 예정이다.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 박용일 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구경북 첨단·벤처 기업인들이 화합하고 역량을 발휘해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첨단·벤처 성장세

기업지원 기관에 따르면 대구경북 벤처기업은 10여년 만에 1천400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벤처기업의 60%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결코 적지 않은 성장세다. 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의 자체 네트워크 구축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단체만 10개에 이를 정도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네트워크 구축이 늘고 있는 것.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인연합회(회장 박용일) 구미중소기업협의회(회장 조주환) 경북동부첨단기업협회(회장 조규용) 한국여성벤처협회대구경북지회(회장 신순희)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회장 김명화) 대구첨단산업단지발전협의회(회장 공군승) 구미성공CEO클럽(회장 이재호) IT클러스터협의회(회장 박기열) MT클러스터협의회(회장 김인환) 등이 대구경북 벤처대상을 주관하며 업종별, 지역별 커뮤니티 구성도 활발하다.

다만 정보습득, 우수인력 수급, 자금조달 등에서 지역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도권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및 벤처기업 지원기관들의 정책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

◆영예의 수상업체들

이번 벤처대상에는 대구경북 첨단벤처기업인 19개사가 수상했다. 대상은 대구 경우 ㈜아진엑스텍(대표 김창호·대구시장상)과 ㈜아이디알시스템(대표 최병준·중소기업청장상)이, 경북에선 ㈜메가젠임플란트(대표 박승규·경북도지사상) ㈜㈜SJ테크(대표 허일·중소기업청장상)가 받았다.

아진에스텍은 모션제어 시스템 칩이 주력제품으로 모터제어용 SoC(System on a Chip) 제작을 위한 알고리즘을 IP(통신망을 통해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일정한 사용료를 받는 것)화하고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상품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아이디알시스템은 색채선별기, 자동계량 포장기, 수분측정 호퍼스케일이 주제품이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6%를 확보하고 있으며 2007년 경북중소기업벤처 대상기업이기도 하다. SJ테크는 전기전도도가 뛰어나고 다양한 표면처리가 가능한 고강도 비철금속 휴대폰 부품을 개발했다.

우수벤처기업상은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 ㈜모아테크(대표 김상호)가 받았고 벤처기업 특별상은 ㈜한보예스(대표 박영자) ㈜삼영이앤티(대표 박인호) ㈜티피에스(대표 이원근) ㈜데이타뱅크시스템즈(대표 홍병진) ㈜풍남반도체테크(대표 권태일) ㈜알파플러스(대표 황도원) 화인시스템㈜(대표 권학철) 백산중공업㈜(대표 엄효섭) 등이 수상했다.

◆우수제품 전시회

이번 벤처기업대상식에는 수상업체들 및 우수업체 20개사의 제품이 전시된다. 에듀커뮤니티는 학교 병원 음식점 등에 설치하면 유용한 스탠드형 자동분사 손소독기를 선보이고, ㈜에코윈은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해충방지용 천적류 제품 에코윈-S를 전시한다. 이밖에도 바이오에프앤씨는 골프용 화장품, 삼영이앤티는 탈취기와 슬러지 수집기를, 노보스는 골프거리 측정기를 전시하는 등 부품과 장비, 솔루션, 기능성 소비재가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