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입서 입학사정관制 강화

입력 2008-12-01 08:22:33

수시1학기 폐지, 80개대 수능만으로 선발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학생의 잠재적 능력을 평가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대폭 늘어나고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된다. 또 수능 비중은 더욱 강화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전국 199개 대학(교육대·산업대 포함)의 2010학년도 대입전형계획에 따르면 총 모집인원은 37만8천141명으로 전년도(37만8천477명)에 비해 336명 줄었다. 이 중 수시모집 인원은 21만9천24명으로 전체의 57.9%를 차지해 정시모집 인원(15만9천117명)을 크게 웃돌았다.

2010학년도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입학사정관제 전형 실시 대학이 큰 폭으로 는 점이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실시 대학은 2009학년도 16개 학교에 불과했으나 2010학년도에는 49개 학교로 3배가량 늘었다. 선발인원도 4천376명으로 확대됐다. 대구경북 지역 경우 2009학년도에는 경북대만이 유일했으나 2010학년도에는 계명대와 경주대, 한동대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면서 4개 학교로 늘었다.

2010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수시모집 기간은 2009년 9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로 올해에 비해 2개월가량 줄었다.

정시모집에서는 가군 138개 대학이 6만376명, 나군 142개 대학이 5만9천544명, 다군 143개 대학이 3만9천197명을 각각 선발한다. 분할모집도 모두 153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대구경북 지역 경우 경북대(대구)가 가·나군, 영남대·안동대가 가·다군, 계명대·대구가톨릭대·경운대·위덕대가 나·다군, 대구대·대구한의대·경일대·금오공대·대구예술대·동국대(경주)가 가·나·다군에서 분할모집을 한다.

수능 비중은 더욱 강화됐다. 정시(일반전형 인문사회 기준)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영남대·계명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동국대(경주) 등 모두 80개교로, 2009학년도보다 9곳 늘어났다.

한편 대교협은 기존의 '3불정책'(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 금지)을 폐지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교협 박종렬 사무총장은 이날 "기여입학제 도입은 단계적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실시문제는 대학 자율로 둬도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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