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과학고 특목고 도약 발판

입력 2008-12-01 06:00:00

경산과학고가 2009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등 명문대학에 2학년생 58명 중 50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개교 2년 만에 명문 특목고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해 문을 연 경산과학고는 이번 대입에서 서울대 4명(1차 합격), 포스텍 3명, 카이스트 15명, 한국정보통신대학 1명, 연세대 3명, 성균관대 12명, 한양대 6명, 인하대 4명, 아주대 2명 등 5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내달 초 발표를 앞둔 서울대 4명을 제외한 합격자 46명 대부분은 대학 4년간 장학금을 받게 된다.

경산과학고가 단기간에 우수한 대입 실적을 올린 것은 교육과정을 조기 이수하는 속진과정, 특별 학습프로그램에 따른 수학·과학 등의 심화과정 지도와 학습에 교사, 학생 모두 열정적으로 노력한 덕분이다.

특히 학생들의 적성과 성적을 고려한 전공별 진학지도, 과학 구술 면접 및 논술에 대비한 맞춤형 학습이 효과를 발휘했다.

교사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지도하는 '멘토 학습'과 학력부진 학생에 맞춤형 보강을 실시하는 '특별 보충수업'은 경산과학고만의 특색이다.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주 2회 방과 후의 원어민 영어회화반 운영이나 국어시간 토론식 수업도 독특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오전 6시 기숙사에서 일어나자마자 실시하는 테니스, 검도, 스포츠댄스, 요가 등 아침운동도 공부로 떨어진 체력을 다시 증진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5만3천700㎡(약 1만6천평)의 넓은 학교부지와 고급과학실, 영어타운, 수학영재실 등 최첨단 시설은 경산과학고의 자랑거리로 다른 과학고에서 견학하러 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차종렬 교장은 "한국의 미래를 이끌 과학영재들의 풍부한 정서 함양을 위해 외부 인사 초청 인성교육 특강을 자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는 경산과학고에 천문대 설치비 등 8억2천480만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한 데 이어 내년 생태연못 조성비 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산·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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