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소통 어렵고 집단 따돌림 탓
대구지역 다문화가정 자녀 두명 중 한명은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이 27일 대구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 소속 박정희 시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초·중·고 취학연령대의 다문화가정 자녀는 1천24명으로 이 중 534명(52%)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구지역 일반가정 자녀의 미취학률(3.6%)보다 14배나 높은 것이며 전국 다문화가정 자녀 미취학률(24.5%)에 비해서도 두배나 높은 수준이다.
지역 다문화가정 자녀 중 만 7∼12세는 738명으로 이 중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는 자녀는 302명(40.9%)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취학기준일이 3월 1일에서 1월 1일로 변경돼 자녀의 취학을 미루는 학부모들이 많아 일시적으로 일반가정의 미취학률(12%)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4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다. 전국 다문화가정의 같은 연령대 자녀의 초등학교 미취학률(15.4%)보다도 2.6배나 높은 것이다.
또 만 13∼15세 연령의 자녀 161명 중 중학교에 다니지 않는 자녀는 122명(76%), 만 16~18세는 125명 중 110명(88%)이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표 참조)
박 시의원은 "언어소통의 어려움 및 집단따돌림 등으로 진학을 기피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취학률과 진학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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