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경기도 고양문화재단의 3개 극장이 오페라 공동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시도다. 해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오페라 제작 방식의 하나지만 국내에서는 첫 사례로 꼽힌다.
해외 극장과의 오페라 합작은 가끔 시도됐다. 작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나비부인' 경우 한국'일본'이탈리아 3개국 공동 작품이었고, 대전문화예술의 전당도 해외 합작 오페라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국내 극장 간 그것도 3개 도시를 대표하는 극장이 공동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제오페라축제를 열고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나 충청지역 공연문화를 주도하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를 산하에 둔 고양문화재단 모두 '오페라'를 중심으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관계다. 이번 프로젝트가 더욱 의미 있게 와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만 하면 제작비 절감 및 한국 오페라의 질적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프로젝트 실무팀에 따르면 이들 3개 극장에서 제작하지 않은 작품 중 대중성과 작품성이 높은 작품을 골라 각 지역 실력파 성악가를 기용할 것이라 한다. 제작기간 6개월가량, 내년 9월쯤 첫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는 것이다.
2개 팀으로 나눠 전국 순회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서울산 오페라의 소비지에 그쳤던 데서 지방산 오페라를 지방 주도로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3개 극장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최대한 잘 활용하여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일만 남았다. 주요 배역 캐스팅이나'경비 등 현실적 문제들을 잘 조정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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