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돌파구를 열었다. 대구 오리온스는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다양한 공격 전술이 제대로 먹힌 데다 가넷 톰슨(2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 LG를 86대76으로 꺾고 전날 부산 KTF와의 원정 경기 패배(79대83)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선발 출장한 김승현(10점 5어시스트)은 1쿼터에 몸이 덜 풀린 듯 주춤했으나 이내 공격의 흐름을 적절히 조절하며 골밑과 외곽으로 잇따라 패스를 찔러줬다. 가넷과 크리스 다니엘스(15점)는 LG의 아이반 존슨(16점 5리바운드), 브랜든 크럼프(20점 7리바운드)를 힘겹게 막았지만 득점 경쟁과 패스 연결 등 공격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신인 김용우도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LG의 신인 기승호와 대등하게 맞섰다. 2쿼터부터 기승호(12점)와 부딪힌 김용우(9점)는 기승호를 등에 진 채 골밑으로 밀고 들어가다 외곽으로 패스를 연결하거나 골밑으로 파고 들며 찬스를 노렸다. 3쿼터 들어 기승호가 3점슛만 2개를 넣는 등 중거리슛을 던지자 과감한 골밑 돌파로 대응했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2년차 파워포워드 이동준(12점 9리바운드)은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농락당했던 베테랑 현주엽(9점 4리바운드)과 정면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힘을 이용해 밀고 들어오는 현주엽과의 골밑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리바운드를 잡는 데 적극적이었던 것도 돋보인 부분.
이날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1쿼터 초반에 공을 빼앗기거나 패스가 제대로 돌지 않아 잠시 고전했으나 가넷(5점)과 이동준(4점)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오리온스는 2쿼터에 투입된 김병철(13점)이 빠른 몸놀림으로 돌파를 성공시키고 3점슛까지 꽂아넣으며 8득점, 공격을 이끌면서 41대34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경기 종료 5분54초 전 LG의 공을 가로 챈 뒤 김병철의 3점포로 54대42로 달아난 오리온스는 1분54초 전 김용우가 3점슛을 넣고 1분여 뒤 전정규가 다시 3점포를 작렬, 68대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박지현이 4쿼터에 3점슛 2개를 넣는 등 10득점, 추격에 나섰으나 가넷이 9점을 넣으며 맹위를 떨친 오리온스를 저지하지 못했다.
한편 서울 삼성은 원주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테렌스 레더(32점 14리바운드)와 이규섭(15점 4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1대78로 이겼고 부산 KTF는 접전 끝에 홈팀 전주 KCC를 70대69로 눌렀다. 안양 KT&G는 홈에서 서울 SK에 79대77로 이겼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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