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현금화로 향후 대비를

입력 2008-11-22 06:00:00

코스피 바닥 예측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900대로 추락했던 때와 비교해보면 증시 여건이 훨씬 좋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기와 투자심리 모두 좋지 않다.

지난 저점인 코스피 890선이 뚫릴 수 있다. 전 저점이 깨질 경우에는 추가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악재만 가득할 뿐 호재가 없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실물경제 악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회의록을 통해 올해와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경기도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09년 한국의 예상 경제 성장률을 5%에서 1%대로 낮췄다. 10월 부도업체 수는 312개로 지난 9월보다 58% 급증했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물가 하락은 결국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한 투자자와 돈을 빌려 준 금융회사를 동시에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수급상으로도 연기금의 순매수 강도가 크게 약화된 데다 외국인의 헤지펀드 청산 물량이 남아 있어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투신과 외국인 동반 매도로 매수 주체가 사라지면서 선물시장이 조금만 움직여도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하며 코스피가 급락하는 '왝더독' 현상이 연일 나타나고 있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화값 역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면 막을 방도가 없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지수대가 과매도권임은 분명하다. 현재 시장은 이성적인 판단력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인 공포심리에 휘둘리고 있다.

당분간은 반등을 하더라도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반등국면에서 가능한 한 일부라도 현금화시켜뒀다가 향후에 움직일 시장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김경봉 유진투자증권 대구서지점장

▨ 시황전망

▷서상택 현대증권 대구동지점장

은행권의 불안요인과 외환시장 불안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 흐름 속에서 저점을 확인하는 국면이 좀 더 이어질 전망.

▷류창곤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지점장

제반 여건 및 외환시장 안정 때까지 보수적 입장을 견지함이 좋다. 매수는 직전 저점에 대한 지지력 여부를 확인 후 해야 할 듯.

▷이승수 하이투자증권 대구상인지점장

미 다우지수가 8천선이 붕괴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공포로 인한 파장이 커지는 상황이므로, 당분간 현금화 비중을 계속 높여 나가는 리스크 관리 전략이 바람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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