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확' 바꿀 교통망 확충 사업들
도로, 철도, 지하철 등 교통망 수준에서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뒤떨어진 곳이다. 특히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권은 SOC 사업에서 소외받으면서 인구 감소와 함께 희망이 없는 낙후지역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북의 교통망에 숨통이 트인다. 경북의 교통망은 2010년대 중반에는 지도가 달라질 정도로 확 바뀔 전망이다. 기존 경부·중앙·중부내륙, 대구-포항 등 4개의 고속도로에 이어 6개의 고속도로가 건설되거나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철도 두 곳이 개설되거나 복선화되며, 대구지하철 1, 2호선이 각각 경산으로 연장돼 도시철도 시대도 열린다. 지역간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팔공산과 노귀재에는 터널이 뚫린다.
◆경북 전역 잇는 고속도로
동서5축, 동서6축, 동서7축, 남북7축, 포항~울산 등 5개의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88고속도로가 확장돼 경북 전역을 사통팔달로 연결한다.
동서5축과 동서6축 고속도로는 나란히 경북 북부 내륙과 동해안 지역을 연결한다. 동서5축(봉화~울진 간)은 고속도로로 건설 추진됐으나 사실상 봉화~소천~서면~울진(47.2㎞)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로 건설된다. 사업기간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2년간. 총사업비 7천365억원 가운데 2008년까지 330억원이 투입됐으나 경북도는 조속한 공사를 위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1천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놓고 있다. 동서6축 고속도로는 상주~안동~영덕(106.2㎞)을 잇는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그동안 지지부진했으나 올 연말까지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를 끝마침에 따라 내년부터는 속도를 낸다. 내년 1천20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용지 보상 및 공사에 돌입한다.
동서7축과 남북7축 고속도로는 2009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동서7축은 대구~성주~무주 86.1㎞를 연결한다. 동서5축의 총 사업구간은 군산~포항 294.4㎞이다. 군산~익산은 4차로 기존 국도를 활용하고 익산~장수, 금호~영천 및 대구~포항은 이미 개통됐다. 대구~성주~무주 공사는 내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에 착수한다. 남북7축은 포항~삼척 166.7㎞ 구간에 건설된다. 남북7축 총연장은 부산~고성으로 451.2㎞다. 남북7축은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도로망으로 관광자원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기 건설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받아 지난 9월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됐다. 내년 국비 3억원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포항~울산 고속도로는 포항시 오천읍~울산시 범서읍 42㎞(전체 53.5㎞)를 연결하는 도로다. 2003년 시작된 이 사업은 내년 실시설계 마무리와 함께 용지보상 및 공사에 착수한다.
88고속도로(고령군 성산면~전북 순창군 금과면·142.7㎞) 4차로 확장 공사는 내년에 더욱 속도를 낸다. 경북지역 구간인 성산~도경계 16㎞ 공사에는 내년 1천170억원이 투입된다.
◆북으로 뻗는 동해안 철도
동해안의 관광객 및 산업 물동량 증가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동해중부선이 부설되고 동해남부선은 복선 전철로 건설된다.
동해중부선은 포항~울진~삼척(165.8㎞)에 단선으로 건설된다. 사업기간은 2002~2014년으로 지난 3월 1단계(포항~영덕·44.1㎞) 중 7.4㎞ 구간 공사가 시작됐다. 2009년에는 포항~영덕 용지보상 및 노반공사가 계속된다.
동해남부선은 포항~경주~울산(73.2㎞)으로 단선이 복선 전철화된다. 사업기간은 2003~2012년으로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을 했다. 내년에는 사업비 600억원을 투입, 용지보상 및 노반공사에 들어간다. 동해남부선은 1일 30~40회의 선로용량을 갖는 단선철도라 그동안 1일 25~30회에 이르는 열차운행으로 인해 여유용량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대구지하철 경산 연장
대구지하철 1, 2호선이 경산지역까지 각각 연장 건설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대구 사월~영남대(3.35㎞) 연장 공사는 2006년 시작돼 2012년 개통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2천388억원으로 국비가 1천433억원, 지방비가 955억원이다. 올해까지 683억원이 들어갔으며, 내년 공사에는 816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경산 하양 연장(8.75㎞) 사업도 본격화된다. 대구 동구 안심역~청천~하양역을 잇는 구간으로 지하철이 아닌 도시철도로 건설될 예정이다.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내년 4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가 실시된다.
◆팔공산과 노귀재 터널
칠곡과 군위, 영천과 청송 간을 가로막고 있는 팔공산과 노귀재에 터널이 뚫리고 있다. 청송을 '교통 오지'로 만든 노귀재에 터널을 뚫는 공사는 내년 마무리된다. 청송~영천 국도 35호선 4차로 확장 공사 구간인 노귀재 터널(0.9㎞·접속도로 5㎞) 공사는 내년 349억원의 국비를 확보, 2012년 개통 예정을 3년 앞당겨 완공된다.
팔공산 터널이 포함된 군위 부계~칠곡 동명 국가지원지방도 79호선 신설공사(14.2㎞)는 지난 5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화되고 있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도로에는 7.4㎞의 터널이 뚫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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