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이야기

입력 2008-11-20 09:08:06

몸은 의외로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마음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도 말이다. 며칠 전 취객들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나누던 이야기다. "그렇게 인사불성이 돼도 집을 찾아오는 걸 보면 나 자신도 신기해. 그것도 매번 말이야." 그런데 이렇게 기특한 몸이 언젠가 한순간 나를 배반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제 몸을 좀 아껴야겠다. 그날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해….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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