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혼율이 줄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구경북지역 '황혼 이혼'과 국제결혼에 따른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북지방통계청이 20일 공개한 '2007년도 대구경북지역 이혼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7년 이혼 건수는 대구가 5천330건, 경북은 5천571건으로 각각 전년대비 3.0%와 0.6% 줄었다. 이혼 건수는 대구경북 모두 2003년을 정점으로 이후 4년 동안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 이른바 '황혼이혼'이 차지하는 구성비가 대구는 전체 이혼 중 19.7%, 경북은 19.4%이다. 20년 이상 동거부부의 이혼율은 대구가 1997년 9.0%에서 2002년 16.6%, 2006년 19.6%로, 경북은 1997년 9.0%에서 2002년 14.1%, 2006년 17.1%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또한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 건수도 계속해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7년도 대구의 국제결혼 부부 이혼은 250건으로 전년의 177건보다 73건(41.2%) 증가했다. 경북지역도 지난해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이 388건으로 전년의 267건보다 121건(4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유가효 여성학대학원장은 "결혼 생활 중 오랫동안 참고 살아왔던 갈등이 누적되면서 나이가 들어 폭발하면서 '황혼이혼'이 증가했다. 특히 국제결혼 부부들 중에는 결혼 출발부터 불안정한 경우가 많고 가부장적 가족생활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이혼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사안"이라면서 "이들의 안정된 결혼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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