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기여액 年 2700억" K2의 항변

입력 2008-11-19 08:35:00

지금까지 줄기차게 이전 요구에 시달려온 K2 공군기지가 마침내 반격(?)에 나섰다.

공군 군수사령부는 19일 대구 공군기지가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기여도를 분석, 연간 2천729억원의 총생산 증가와 7천953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군수사는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기여도를 분석해보니 ▷공군기지 장병, 군무원들의 연간 지역 내 총소비 지출액이 1천758억원 ▷부대 운영과 시설물 건설 등의 사업지출비 837억원 ▷지역 부동산시장의 활성화에 미친 경제적 효과 106억원 ▷면회와 부대방문객에 의한 지역 내 지출액 28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구지역 공공부문 지역총생산액 대비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복지 측면에서 ▷군장병 등의 각종 봉사활동이나 환경미화, 의료지원 등의 가치가 10억원 ▷부대시설 이용으로 민간시설 이용 절감액 20억원 ▷대구공항의 지역 내 총지출 254억원 등 총 284억원 생산증가 효과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군수사는 대구기지에 고용된 인원이나 부대 구성원들이 지출하거나 부대사업 등으로 인해 모두 7천141개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대구공항으로 인해 812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는 실업 발생으로 실업급여 등 정부예산부담 등을 고려할 때 1천193억원의 정부예산을 절감한 수치라고 했다.

군수사 관계자는 "대구기지의 지방세 납부액은 지난해에 비해 9억원 감소했으나 군 기지의 주둔으로 정부가 동구에 29억원의 교부금을 지원했으며 이는 동구의 재정자립도에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공항 활주로를 함께 쓰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측정하기 어렵지만 공군기지의 주둔 효과는 아주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구청 관계자는 "K2가 이전하면 경제효과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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