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따라 제 마음도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절도·폭행 등 비행을 저지르고 보호관찰중인 청소년들이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대구서부보호관찰소는 지난 13일 보호관찰 청소년 18명을 대상으로 사찰 문화 탐방 및 소년원 견학 프로그램을 가졌다. 보호관찰 청소년들에 대한 상담·강연 방식의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사찰 등을 직접 견학하기는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팔공산 동화사 비로암을 찾아 발우공양을 한 뒤 스님과의 다담(茶談)을 가졌다. 한 참가 청소년은 "고요한 절에 있는 나 자신이 행복했고 공양 전 청아하게 울리는 처마의 풍경소리도 신비로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후에는 북구 읍내동 소년원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또 다른 참가자는 "말로만 듣던 소년원 내부시설을 둘러보니 너무 무섭다. 다시는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아야겠다"고 말했다.
대구서부보호관찰소 조종기 보호관찰관은 "산사체험에 대한 반응이 좋아 앞으로는 동화사 등 사찰과 연계해 1박2일 산사체험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며 "불규칙한 생활 리듬과 복잡한 인터넷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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