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뒤따라온 실물경기위축이 현실화하면서 대구 외곽 산업단지부터 본격적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노동청(청장 이완영)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가 대구 달성 및 왜관산업단지공단에 입주등록된 721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고용전망조사를 한 결과, 응답을 해온 기업의 73.3%(395곳)가 "올 4/4분기엔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채용계획이 없다고 한 기업들 중 가장 많은 비율(47.3%)이 '경기전망 불확실'을 이유로 언급, 내년도에 예상되는 경기위축이 일자리 증가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집계됐다.
달성산업단지공단의 경우, 응답 사업체 258곳 중 193곳(74.8%), 왜관산업단지공단는 응답 사업체 281곳 중 202곳(71.9%)의 채용계획이 없었다.
특히 이들 산업단지에 등록된 입주업체 721곳 가운데 96개 업체(13%)가 휴·폐업 또는 소재불명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산업현장에 불황의 그림자가 이미 짙게 드리웠다.
한편 "뽑을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들의 채용대상은 기계관련직이 가장 많았고(34.5%) 그 다음은 섬유 및 의복관련직 8.2%, 경영회계사무관련직 7.6% 등이었다.
임금별 채용계획인원을 보면 100만~150만원이 4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50만~200만원 23.5%, 100만원 미만 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노동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일자리 마련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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