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가 현재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전략은 '국제화'와 '특성화'이다. 지난 8월 1일 대학 내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총장으로 발탁된 배도순 총장이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는 물론 국제화 인재의 양성을 위해 내년 새 학기부터는 '재학생 1인, 1 외국어'의 자유로운 구사를 필수로 하는 방안을 만든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학교 교육의 모든 틀도 이에 맞춰져 있고, 예산도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이 목표인 국제화는 '7+1 프로그램, 2+2 복수학위제도'와 '외국인 학생의 입학'이 대표적이다. '7+1 학위제'는 위덕대와 교류를 맺은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지에서 1학기를 공부할 수 있도록 대학차원에서 지원해 어문계열은 희망자 전원, 타계열은 교수 추천을 통해 등록금 70%를 지원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외국어 학부 학생들은 대부분 혜택을 입고 있다.
'2+2 복수학위제'는 국제화 시대에 좀 더 경쟁력 있는 학생으로 육성하기 위해 위덕대에서 2년을 공부한 후 2년은 해외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협정체결 대학으로는 뉴욕공대(NYIT)와 미국 웨스트대, 일본 릿쇼대, 중국 심양체육대, 필리핀 앙헬레스대 등이다.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특성화는 경주에 들어서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처리장과 한수원 본사, 양성자가속기 등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사업 등과 연관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수원이 경주로 이전해 올 경우 에너지 분야가 경주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에너지전기공학부를 신설했다.
1996년 개교한 위덕대는 적극적인 대학발전 정책 추진으로 30년이 걸려야 이룰 수 있는 성과를 10년 만에 성취, 중견대학으로 발전했다는 평을 안팎에서 받고 있다. 현재 위덕대는 입학정원 890명에 교직원 200여명, 23개 학부와 석·박사과정을 모두 갖춘 재학생 4천명 규모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이는 설립종단인 대한불교진각종이라는 든든한 종단과 학교법인이 있어 가능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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