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김대진 초청 '해설이 있는 음악회'

입력 2008-11-17 06:00:00

대구 북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5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교수를 초청,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김 교수는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호교 교수(더블베이스)와 실력파 제자 11명과 함께 공연에 나선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김 교수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인에게 익숙한 곡을 연주, 국내 최정상급 실내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와 '동물의 사육제',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등이 실내악으로 연주된다. 스페인적인 특성을 지닌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에선 피아노와 마림바로 연주된다. 실로폰을 뜻하는 아프리카 민속악기인 마림바는 풍만하고 부드러운 소리로 작품의 우울한 감정을 감싸준다. 집시 선율이란 뜻의 찌고이네르바이젠 역시 관현악반주의 바이올린 독주곡이지만 김 교수는 피아노와 더블베이스로 곡의 새로운 묘미를 살린다. 정열과 억압할 수 없는 울분, 극적인 환희와 돌변 등 집시 특유의 분위기가 곡에 녹아난다. 헝가리 광시곡은 피아노 2대로 집시 무곡 차르다시를 재연해낸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플루트, 더블베이스 등 현과 목관악기로 연주된다.

한편 김 교수는 이번 연주에서 정통과 독특한 특색을 앞세운 작품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안내=25일 오후 7시 30분/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1만 3천 원/053)665-3081.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김대진 교수는?=11세 때 국립교향악단과 협연을 시작으로 피아노 천재로 명성을 알렸다. 줄리어드 음대 재학시절인 1985년 로베르 카사드쉬 국제 피아노 콩쿠르(현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스위스 티보 바가 국제음악제와 미국 보두윈 국제 음악제 등에 초청되며 연주 실력을 드러냈다. 귀국 후 한국에선 쇼팽 서거 150주년 기념 협주곡 전곡 연주회와 베토벤 협주곡 전곡 1일 연주회 등 다양하고 열정적인 연주로 클래식 음악계와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자 수원시향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또 클리블랜드와 에트링겐, 센다이, 클라라 하스킬, 라흐마니노프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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