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고교들, 수시2학기·정시 대비 바빠졌다

입력 2008-11-15 06:00:00

임박한 수시 2학기 전형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정시모집 전형을 앞두고 고교들이 수능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자체 논술반을 꾸리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진고는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보고 곧바로 인문·자연계별로 각각 40~50명 정도의 논술 특별반을 편성했다. 또 서울대와 서울 소재권 대학에 도전하는 학생들을 별도로 모아 매일 4시간씩 논술을 가르칠 예정이다. 김진상 교사는 "면접과 대학별 입시설명회가 남아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졸업여행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혜화여고는 15일부터 22일까지 수시 논술을 위해 인문·자연계별로 경북대와 연·고대반으로 나눠 수시 논술반을 운영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서울대와 연고대반으로 나눠 정시 논술반도 꾸린다.

경신고도 서울대나 연·고대 등을 목표로 인문·자연계별로 각각 40명 정도를 뽑아 논술반을 운영한다. 경일여고는 14일부터 경북대 수시 2-2 논술을 대비하기 위해 60명 정도를 모아 오전 9시~오후 1시 집중적으로 논술 트레이닝을 한다.

대구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논술 특강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대구통합논술지원단에서는 17일 대구고에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1월 중으로 정시 면접 특강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상당수 대학들이 지난해와 달리 정시에서 논술을 없애면서 논술반 운영 열기는 많이 사그라졌다. 반을 운영하더라도 지원 대학별로 나누지 않고 통합적으로 운영하거나 아예 논술반 운영을 하지 않는 학교도 꽤 있다.

청구고는 지난해까지 수능 직후에 인문·자연계별로 나눠 논술반을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는 특별한 반을 꾸리지 않기로 했다. 박영식 교사는 "올해 정시에서 논술이 상당수 없어져 막상 논술을 치르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개별적으로 지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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