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데이)일흔 넘어서도 일하시는 아버지

입력 2008-11-15 06:00:00

산업정보대학 부설 신일 유치원에는 다른 유치원과 달리 체험학습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할아버지 한 분이 봄이면 땅을 일구고 아이들과 같이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고 여름이면 감자 캐고 고추 따고 가을이면 고구마 캐고 호박, 배추를 추수하며 아이들과 부대끼며 일년 을 마무리하시는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그 할아버지는 일흔넷의 노인이시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이신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는 산업정보대학 관리과에 근무하시다 정년퇴직을 하시고 학교의 권유로 체험학습장을 관리하십니다. 대구시내 다른 유치원에서도 학부모님들과 원생들이 견학을 오며 신일 유치원에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홍보를 많이 한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시며 내 자신보다 상대방을 배려하시고 하찮은 일이라도 예술로 표현하시며 언제나 긍정적이신 아버지!

네 남매를 다 출가시키시고 편히 쉬시라 권하여도 힘든 일도 운동이라며 고집을 피우신다. 1970년대에는 농촌에서 새마을 지도자로 활동하셨으며 안동 북후면에 가면 그 유명한 산약(마)도 아버지께서 씨앗을 보급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때까지 한번도 해드리지 못했던 말을 글로서 대신해 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고 행복 누리십시오.

이준희(대구 수성구 만촌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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