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특징 나에게 맞는 곳 찾아라…대입 전략 7개 체크포인트

입력 2008-11-14 09:57:09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영역은 쉽게 나왔지만 수리, 외국어영역 등은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난 뒤 정답을 확인하며 가채점을 하지만 그 결과에 너무 연연해선 안 된다. 올해 수능성적은 영역별 등급제 외에 표준점수, 백분위 등이 제공돼 대학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수능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12월 10일 수능성적표를 받기 전까지 자신의 정확한 점수를 알 수가 없다. 원점수 가채점 결과를 기초로 한 입시기관들의 추정 자료 역시 참고로 해야지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입전략을 짤 때 고려해야 할 7가지 포인트를 정리했다.

▶입시기관 추정 자료 활용=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와 입시전문가들 분석을 통해 입시기관들은 앞으로 다양한 추정 자료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험생들의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누구도 맞다고 할 수 없는 추정치에 불과하다. 아무런 잣대가 없는 수험생들로서는 입시기관들의 발표 자료들을 검토해야 하겠지만 중요한 건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추정 점수를 높게 잡은 기관 자료에 기죽을 필요가 없으며, 낮게 잡은 자료에 기뻐해서도 안 된다. 일단은 입시기관들의 잣대에서 한두 단계 정도씩 넓혀 잡고 다양한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수능 이후 수시 2학기에 관심=수시 2학기 모집에서 수시 2-2를 실시하는 대학들이 많은데 이미 수능시험 이전에 원서접수를 한 대학도 있고 수능시험 이후 원서를 받는 대학들도 있다.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은 수시 2-2 원서접수를 이미 했지만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아주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은 수시 2-2 원서접수를 수능 후에 한다. 이미 수시 2-2 원서접수를 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는 수시 2-2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에 곧바로 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예상점수가 낮아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2-2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별 전형 방법=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 대학들이 학생부와 수능성적으로 전형을 한다. 다만 일부 대학들은 논술과 면접 구술고사를 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한 뒤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올해도 학생부와 수능성적 반영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하다. 특히 수능은 각 대학의 모집 단위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가 다를 경우 지망 대학과 모집 단위에 따라서 영향력이 높은 영역이 달라진다.

▶수능 영향력=올해부턴 수능성적이 9등급 외에도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제공되기 때문에 수능성적의 변별력이 높아진다. 서울대 경우 수시 2학기에서 수능성적을 최저학력 기준, 정시에서는 1단계 전형에서만 활용하고 2단계 전형에서는 활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에서는 수능성적 중에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하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됐다.

▶수능 우선 선발제도=서울의 사립대들은 정시모집에서 정원의 30~50% 정도를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한다. 학생부가 불리하고 논술고사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도전해 볼 만하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에서 시행하고 건국대와 동국대는 군별로 분할 모집을 하는데 건국대는 나군, 동국대는 가군에서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수능 우선 선발제도에서는 인문계 모집 단위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고려대와 연세대도 논술고사를 보지 않고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 확인=수능성적 반영에서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경우에는 지망 대학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언어와 외국어영역,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경우가 많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리에 가중치를 두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고사 대비 철저=이번 입시에서는 정시에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들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그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다. 모집단위별로 지원자들의 학생부와 수능성적이 합격선 근처에서 대개 비슷해 논술은 반영 비율이 낮아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서울대 2단계 전형에서는 논술고사 30%, 면접 구술고사 20%를 반영하는데 당락에 결정적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