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간호사 경력 18년째인 김 간호사는 학생 때부터 산부인과에 관심이 많았으며 대학 졸업 후 조산사 교육을 받고 줄곧 분만실에만 근무해 오고 있다. 현재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수간호사로, 많은 경험을 토대로 매주 출산교실을 통해 산모들이 정상 분만할 수 있도록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김 간호사와는 주일학교 사제지간으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 김 간호사에게는 따뜻하고 성실한 남편과 아들 둘이 있다. 내가 김 간호사를 칭찬하고자 하는 이유는 간호사로,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역할도 만만치 않을 것인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드러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봉사하기 때문이다.
그의 선행을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출근하지 않는 휴일이면 아침을 먹지 못하는 집 주위의 아이들을 위해 새벽부터 삼각 김밥을 80여개쯤 만들어 아침을 먹이고 있다. 매주 쌀과 재료값 지출이 만만치 않을 텐데도 3년 전부터 쉬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또 학원에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 고민하는 중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도 했으며, 2년 전 동네 아주머니가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아주머니의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를 위해 간식을 자주 챙겨주고 그 아주머니가 숨진 후에도 매주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고 있으며, 그 아이를 위해 옷도 사주고 집안 청소도 해주는 등 지금도 그 아이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 간호사와 같은 사람이 있는 한 우리 사회는 희망이 있다고 단언해 본다.
지금까지 김 간호사의 삶을 지켜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 자신의 삶도 넉넉하지 않지만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늘 미소를 아끼지 않는 김 간호사! 각박한 세상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백의의 천사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회복지법인 경산어린이집 송성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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