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소설가 주요섭 사망

입력 2008-11-14 06:00:00

소설 '사랑 손님과 어머니'의 작가 주요섭이 1972년 11월 14일 사망했다. 1935년에 발표된 단편소설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어린아이 옥희의 시선을 통해 과부인 어머니와 죽은 아버지의 친구인 사랑방 손님과의 미묘한 애정 심리를 묘사했다. 이 소설은 1961년 신상옥 감독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한 뒤 일반인들에게 더 친숙하게 되었다.

1902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주요섭은 중학교 3학년 때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아오야마학원에서 공부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귀국하여 지하신문을 발간하다가 출판법 위반으로 10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이후 중국 상하이 후장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한 뒤 1929년 귀국했다. 귀국 후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사무국장, 한국문학번역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21년 단편 '깨어진 항아리'로 문단에 데뷔한 후 '인력거꾼' '살인' '죽고 싶어하는 여인' 등을 비롯해 소설 40여 편과 시 10여 편을 발표했다. 그는 초기작품에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리얼리즘, 중기에는 자연주의적 경향, 말기에는 현실의식을 반영하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1889년 인도 수상 네루 출생 ▶1947년 유엔, 한국 총선거안 가결

정보관리부 성일권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