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남발·공수 흔들려 KTF에 첫 승 반납…초반 3연승뒤 내리 3연패
대구 오리온스가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부산 KTF와의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실책을 남발하며 91대107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반면 5연패 중이던 KTF는 송영진(23점)의 득점포와 신기성(11점 9어시스트)의 안정된 경기 운영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앞선 두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김승현(6점 7어시스트)이 복귀, 25분39초를 뛰었으나 좀처럼 공격의 짜임새를 회복하지 못했다. KTF보다 12개가 많은 22개의 턴오버를 저질러 자멸했다. 특히 오리온스의 가로채기는 2개에 그쳤으나 KTF에 공을 빼앗긴 것은 11차례나 됐다. 경기 중반 집중적으로 실책이 나와 KTF에 흐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오리온스는 가넷 톰슨이 9점, 이동준과 김승현이 6점씩 넣으며 활기찬 공격을 펼쳐 1쿼터를 25대24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KTF는 송영진이 2쿼터에 5득점, 슛 감각을 찾은 뒤 3쿼터에 14점을 쏟아 부으면서 앞서 나갔다. 2쿼터에 전정규(8점)의 중거리포가 터졌지만 잦은 실책 속에 12득점에 머물러 KTF와의 점수 차가 점점 더 벌어졌다.
3쿼터에 크리스 다니엘스(30점 9리바운드)와 백인선(7점)의 골밑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KTF는 다양한 공격으로 오리온스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오리온스의 공격이 크리스에 편중된 데 비해 KTF는 신기성의 안정된 경기 조율을 바탕으로 선수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르게 활약, 오리온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3쿼터 때 적극적인 수비가 부족했던 것도 아쉬웠다. 4쿼터에는 29점을 넣어 KTF(28점)에 밀리지 않았지만 3쿼터에 34점이나 내주는 바람에 62대79로 밀리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파울과 압박 수비 등을 활용, 적극적인 자세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야 했으나 오리온스 선수들의 움직임은 둔했고 공격과 수비, 모두 단조로웠다.
경기 후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은 "오늘 진 것은 내 실수다. 외국인 선수들의 신장이 커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국내 선수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홈에서 3점슛 11개를 터트리며 서울 삼성을 접전 끝에 80대73으로 꺾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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