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을 재도약 시키려면 연구개발 및 마케팅, 남북 경협 활성화, 지식기반 신섬유 개발촉진법 제정 등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섬유의 날'(11월 11일)을 맞아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정부의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섬유의 날은 1987년 11월11일 섬유산업이 단일 업종으로는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노 회장은 " 1990년대 중후반 IMF를 거치면서 일반인들에게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으로 인식됐으나 업계 스스로 10년 이상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품질 경쟁력 제고, 해외마케팅 강화 등의 노력을 했다. 이를 통해 2000년 이후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인 섬유 수출이 지난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도 2년 연속으로 증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섬유 수출액은 2000년 187억8천200만 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뒤 줄곧 줄어들다 지난해 134억4천600만 달러로 7년만에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냈고, 올해는 138억 달러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듯. 따라서 섬유부분 무역수지는 지난해 45억3천700만 달러에서 올해 39억 달러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노 회장은 "섬유산업은 전후방 파급효과가 높은 우리나라 최대 고용산업이지만 정부로부터 홀대를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섬유인들이 큰 기대를 걸었던 북한의 인력과 한국의 기술력 및 투자력 등이 결합된 남북경협사업이 최근 남북관계 악화로 위축돼 안타깝다"며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를 통해 한국과 북한이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엿다.
개성공단271개 입주 업체 중 섬유기업이 104개(38%)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9월 현재 전체 대북 교역량 13억9천만 달러 중 섬유류가 27.3%(3억8천만 달러)를 차지한다.
그는 한-미 FTA와 관련해서 "미국의 산업전체 평균관세가 1.5%에 불과한데 비해 섬유류는 13%로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 받고 있다. 고관세 철폐로 인한 가격경쟁력 제고로 대미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회장은 "섬유산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지식기반 신섬유개발 촉진법'(가칭)을 만들어야 한다. 섬유인들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단합할 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정부 지원 및 업계 화합을 다시 한번 주문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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