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株 갖고 계십니까?…주식시장 '관심종목'으로 떠올라

입력 2008-11-08 06:00:00

주초 잘 달리던 주식시장이 주 후반 들어 주춤했지만 자전거 관련주들은 질주를 계속하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종목'으로 떠올랐다.

대표적 자전거주로 불리는 삼천리자전거 경우, 사상최고주가를 갈아치웠다. 삼천리자전거가 최대주주로 38%를 보유하고 있는 참좋은레저도 1주일 연속 급등하며 지난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지난 한 달간 401.95에서 301.13으로 100포인트가량 급락했지만 이 기간 삼천리자전거는 3천300원에서 6천250원으로 2배 가까이 급등했으며 참좋은레저도 2천655원에서 3천510원으로 상승했다.

참좋은레저는 고급 자전거와 인라인 및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 슈퍼개미 박영옥씨와 위즈정보기술이 각각 8.07%, 7.78%를 보유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6일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계속해서 급등세를 이어왔다. 7일 개장 초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장중 6천680원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참좋은레저도 개장 초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3천795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고유가와 경기침체 속에서 상대적으로 값싼 운송수단인 자전거가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 등을 거쳐 이달부터 전국 자전거 전용도로에 신호등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지난달 23일 '도로 다이어트' 방식을 통해 2012년까지 207㎞의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든다는 내용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 정책 기대로 주가가 계속 상승하긴 했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이 조그만 재료에도 급등세를 나타내는 모습을 볼 때 추격 매수는 나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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