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했고, 영국의 대영미술관과 호주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벨기에 마리옹 로열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는 등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도예가 윤광조(62·사진)씨의 경주 정착 생활이 화제다.
그는 1994년부터 정착한 경주 안강읍 옥산리의 마을 반장을 맡았을 정도로 스스로 동화시켰다. 바쁜 틈 속에서도 마을 주민들의 애환을 들어주고, 해결 가능한 민원은 앞장서 거들어 주는 것도 일상사가 됐다.
마을 주민들도 그가 처음 왔을 때 냉랭하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그에게 생산한 깨와 마늘 등 햇농산물을 갖다주는 등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있다.
이런 윤씨가 제4회 경암예술상 예술분야 수상자로 선정돼 7일 부산 행사장에서 1억원의 시상금과 함께 상패를 받게 됐다. 일생 교직이나 그 밖에 다른 직업에 종사하지 않고 오로지 전업작가로서 예술 활동에 전념하며 전통 도자의 현대적 변형을 통하여 한국도예의 재발견과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씨는 "여러 사람이 분업해 만들면 작품이 아니고 상품이 된다. 작품은 순수와 고독, 열정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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