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와 포항이 지난 한 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낸 도시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부끄러운 기록=도로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07 지역별 교통사고 통계'에서 시군구별 교통사고를 집계하면 경주는 1년 동안 97명이 사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냈다. 포항은 82명(4위)의 사망자를 냈다.
경주는 노인사고 사망자 수에서도 부끄러운 1위(26명)를 차지했으며, 고령운전자 사고건수도 전북 전주와 경기 고양시에 이어 전국 3번째(107건)로 많았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경주는 울산~포항공단을 오가는 화물차 통행량이 많고 국도와 산업도로가 타지역에 비해 유난히 발달해 있어 사망사고가 많다"며 "관광지 특성상 주말 차량 통행이 많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경북 구미는 음주운전 사고가 전국 4번째(477건)로 많은 도시로 기록됐다.
◆5월을 조심해라=월별로 봤을 때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달은 행락객이 많은 5월이 단연 높았다. 대구의 경우에는 5월 1천27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3월 1천195건, 9월 1천165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에서도 5월(1천519건)에 사고가 가장 많았고, 피서객이 붐비는 8월(1천464건), 단풍놀이 인파가 몰리는 10월(1천444건)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대구 2천147건, 경북 2천525건)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금요일(대구 2천43건, 경북 2천394건)이었다.
법규 위반 형태별로는 대구의 경우 안전거리 미확보(1천911건)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은 중앙선 침범(1천482건)사고가 가장 빈번했고, 신호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대구에서는 2007년 한 해 동안 1만3천56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07명이 사망(전년대비 8.8% 감소)하고 1만9천896명이 부상당했으며, 경북에서는 1만6천20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38명이 사망(전년대비 1.9% 감소)하고 2만5천2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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