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문 학교인 강구중의 축구부 합숙소가 낡고 노후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강구중 축구부는 1963년 창단된 후 이기형·신태용·김진규 등 국가대표급 선수 20여명을 배출, 영덕군민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영덕에서는 많은 지역민들이 축구 동호인으로 활동하면서 강구중 축구부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하지만 강구중 축구부원 50명은 10여년 전 조립식 패널로 만든 방 2개(각각 30여㎡)·샤워실·보일러실을 갖춘 단층 건물(80여㎡)과 식당(30㎡), 교실(50여㎡) 1개 등을 사용하고 있다. 방은 1개당 선수 20명이 잠을 자야 할 정도로 좁고 불편하며, 조립식 건물은 스티로폼 패널로 만들어져 불이 나면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패널 건물이라 여름철이면 무더위에, 겨울철에는 외풍까지 더해져 추위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식당과 숙소 건물이 노후화되면서 바퀴벌레와 개미 등 벌레들이 많이 생겨나 위생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강구중은 지난 8월 6억8천만원을 들여 야간조명시설을 갖춘 초현대식 인조잔디구장을 준공, 지역민들로부터 "기반시설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의 복지가 더 중요하다"는 질책을 받고 있다.
강구중 축구부 관계자는 "숙소와 식당에 아무리 약을 치고 청소를 해도 벌레와 쥐를 없애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8월에도 전국대회에서 준우승했는데 제대로 된 숙소가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경북도교육청 등의 도움으로 축구부 기숙사 신축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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