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광명그룹 도산

입력 2008-11-04 06:00:00

1983년 11월 4일, 대구지역에서 주택건설업을 통해 신흥재벌로 성장한 광명그룹이 도산했다. 제일은행은 이날 교환에 돌아온 광명그룹의 어음 수표를 부도처리하고 회장 이수왕씨를 당국에 고발했다. 부도 당시 8개 계열사의 총부채 규모는 80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부채는 480억원 정도. 광명그룹의 부도는 관련 당사자들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어음결제 기피와 하도급업체의 연쇄 도산으로 지역 경제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왔다. 1978년 광명주택을 설립한 뒤 5년 만에 8개 계열사로 급성장시키며 주목받던 광명그룹 이수왕 회장은 부도 직후 구속돼 10년형을 선고받은 뒤 1990년 가석방됐다. 이후 그는 "대구지역 상공인들이 설립하기로 한 단자사를 자신이 세워 시기대상이 됐다"고 주장, 1993년 청와대와 감사원에 광명 도산의 배경에 5공세력의 정치적 음모가 개입돼 있었다는 진정서를 제출하며 재산 되찾기에 나섰다. 또한 제일은행과 경일투자(광명투자)를 상대로 주권확인 및 인도 청구소송까지 냈다. 하지만 1993년 8월 간암으로 타계했다. 그 뒤 이수왕 회장 유족들이 계속한 소송에서 대구지법은 1994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1950년 서양화가 이인성 사망 ▶1973년 단양서 동굴벽화 발견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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