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학림초교에 도내 2번째 마을도서관 등장

입력 2008-11-04 06:00:00

▲ 학림초교 자매 업체인 구미의 삼성광통신에서 1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했다.
▲ 학림초교 자매 업체인 구미의 삼성광통신에서 1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했다.

유학산 자락의 작은 시골학교인 칠곡 학림초등학교가 지난달 29일 경상북도에서 2번째로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도서관을 개관, 관심을 끌고 있다.

학림초교마을도서관은 '(사)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이 주관하고 인터넷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매일신문이 함께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누구나 좋은 책 읽기를 통해 좋은 삶을 살고 나아가 좋은 세상 만들기를 위한 사업'으로 추진됐다.

개관과 함께 (사)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과 경북도교육청이 각각 2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했으며 칠곡군청에서 300만원 상당의 운영비와 학림초교 자매 업체인 구미의 삼성광통신에서도 1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했다.

마을도서관은 평일 오후 7~9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2~4시까지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반응이 좋으면 시간을 늘려 운영할 예정.

마을도서관 개관은 지역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도농 간의 문화적 괴리현상이 해소됨은 물론 학교가 평생교육을 위한 지역문화센터로 확대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림초교는 전교생이 65명에 불과한 데다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마을도서관 개관이 모여드는 학교로 변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림초교 이도형 교장은 "도서관은 주민들의 것으로 어린이들에게는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게 하고 주민들께는 좋은 책을 가까이 해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사)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의 김수연 대표는 "행복은 좋은 옷, 많은 돈보다 책을 많이 읽으면 진정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면서 "도서관을 알뜰히 운영해 줄 것"을 당부하고 매월 70권의 책을 보내 주기로 약속했다.

칠곡·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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