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프리카에 '새마을 운동' 심는다

입력 2008-11-03 09:17:43

경북에서 출발한 새마을운동 정신이 UN의 도움을 받아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도 뿌리를 내린다.

경북도는 UN과 공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우간다에 UN이 시행하는 '밀레니엄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4일 미국 UN본부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와 빈곤퇴치를 위한 조직인 MP(Millenium Promise), UN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UNWTO STEP),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UN 국제기구 및 국내 주요기관 대표들과 함께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김관용 지사가 지난 5월 반기문 사무총장을 예방하면서 아프리카의 빈곤퇴치를 위해 경북도의 새마을운동을 세계화하기로 한 UN과의 공조 약속에 따른 것이다. 반기문 총장은 새마을운동의 출발지인 경북의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사 이번 사업의 참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UN이 시행하는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을 통해 탄자니아와 우간다에서 경북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UN은 2000년부터 지구촌의 빈곤과 기아 해방을 주요 목표로 한 '새천년개발목표'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구체적 이행 방안의 하나로 2004년부터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을 아프리카에서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800만달러(경북도 75만 달러, KOICA 650만달러, STEP재단 75만달러)의 사업비로 4개의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를 건설하게 된다. 한편 이날 양해각서에는 김관용 지사와 STEP재단 도영심 이사장, MP 창설자이자 UN 사무총장 특별보좌역인 제프리 삭스 교수, KOICA의 박대원 총재 등이 서명할 예정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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