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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밝고 구김살 없는,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던 친구였다. 이제 그 웃음은 다시 볼 수 없다. 병마와 싸우던 그 친구는 그 웃음 뒤로 얼마나 아픈 눈물을 삼켰을까. 지금은 천상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 그 친구. 어쩌면 지상의 가을을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열매 익어가고 가을 바람 부는 바로 이 계절을 말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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