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차별 금지 입법 촉구와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대구경북 범불교도 결의대회'가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3만9천명(경찰 추산 2만여명)의 승려·불교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주최 측인 대구경북 범불교도 공동봉행위원회는 정부에 대해 "종교평화와 사회갈등 해소를 위해 종교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오후 4시까지 이어진 결의대회에서는 '종교 편향 반대'라는 구호가 시종일관 울려퍼졌다. 봉행위 집행위원장 현관 스님은 경과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그릇된 신앙관을 가진 일부 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와 종교중립 위반행위가 조직적·노골적으로 이어졌다"며 "이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오늘 행사는 1천700년 한국불교의 일대 위기를 극복하고 2천만 불자의 역량을 결집하는 법회가 돼야 한다"며 "이번 행사는 조상이 물려준 전통문화를 온전히 지키기 위한 것이며, 불교도는 결단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전했다.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은 종교차별금지법의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법화종 대구경북교구 총무국장 도광 스님은 "종교갈등이 심해진 사회지만 다른 종교에도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내용의 불자행동지침을 제안했다. 행사에 참석한 불교도들은 연설이 끝날 때마다 '성시화운동 공직자 참회' '종교편향 반대' '종교차별금지법 제정'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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