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코리아 인 모션' 내달1일부터 대구 대장정

입력 2008-10-31 06:00:00

몸짓으로 소통…16개 작품 총 40회 공연

▲ 사랑하면 춤을 취라
▲ 사랑하면 춤을 취라
▲ 드로잉쇼
▲ 드로잉쇼
▲ 드럼캣
▲ 드럼캣

몸짓으로 소통하는 넌버벌(non-verbal) 축제 '2008 코리아 인 모션(korea in motion)'이 내달 1일부터 9일간 대구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로 세 번째 맞이한 '코리아 인 모션'엔 '난타'와 '사랑하면 춤을 춰라' 등 16개 작품이 총 40회에 걸쳐 공연된다. 특히 올해엔 에든버러 페스티벌 참가작과 해외 초청작, 공모전 출품작 등을 대거 선보인다. 공연 외에도 축제기간엔 넌버벌 스트리트와 넌버벌 어워즈, 세일즈 마켓 등 시민들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사랑하면 춤을 춰라

축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넌버벌 형식의 댄스 뮤지컬로 2004년 10월 초연 이후 최근까지 850여 차례의 공연 기록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3년간 37개 도시에 초청돼 공연을 가졌으며, 올해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해 뮤지컬 시어터 극장 전일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작품은 힙합과 재즈, 브레이크 댄스, 현대무용 등을 이용해 인간의 성장 스토리를 풀어낸다. 사랑하는 이들의 감정을 짜릿한 커플 댄스로 형상화하고 몸 속 생명 탄생은 파티로 묘사한다. 탭댄스로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그려내고 청년기 방황은 쌍절곤춤으로 회상한다. 19세 아슬아슬한 젊은 열정은 관능과 유혹을 가득 담은 여자 무희 몸으로 대변된다. 대미는 군무를 통한 인간사 희로애락으로 마무리 된다. ▶공연안내=1일 오후 8시, 2일 오후 2·5시/경북대대강당/2만~1만원/053)950-6711.

◆드로잉쇼

무대를 화폭삼아 그림을 그려내는 드로잉쇼는 넌버벌 형태의 미술쇼다. 표정과 연기, 동작만으로 구성된 비언어극에 그림을 삽입, 평면예술을 공간으로 이끌어낸다. 공간으로 나온 그림은 단순한 선의 이미지가 아닌 조소와 프로타주, 마블링 등 다양한 미술 양식으로 변신한다. 공연 무대엔 대략 예닐곱 개의 작품이 그려진다. 폭포수의 단조로운 수묵화가 색채를 통해 되살아나고 액션 페인팅의 대가 잭슨폴락의 핑거 드로잉이 추상화로 되살아난다. 이 외에도 불타는 숭례문과 눈물을 흘리는 이순신 장군,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등이 무(無)에서 유(有), 정(靜)에서 동(動)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펼쳐 보인다. ▶공연안내=1일 오후 4· 7시, 2일 2·5시/문화예술전용 CT극장/2만~1만원/053)256-0369.

◆드럼캣

드럼캣은 6명의 여성 타악주자가 만들어내는 생동감 넘치는 타악 퍼포먼스다. 빠른 비트의 테크노 음악과 편곡된 클래식, 국악 등이 한데 뒤섞여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는 총 7개 주제로 이뤄진다. 태평소 협연곡 '비나리'는 국악 특유의 애잔한 음색 위에 강렬한 타악을 입힌다. 달의 보름주기를 아이디어로 만든 '문 리듬'과 달에 사는 것이 토끼가 아닌 고양이라는 가정을 담은 '스페이스 캣' 역시 모던 퍼포먼스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마지막 '거친 스윙'은 심장이 멈출 듯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무대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타악 연주의 묘미를 볼 수 있다. 드럼캣은 2008 에든버러 페스티벌 헤럴드 엔젠 어워드 수상작이다. ▶공연안내=2일 오후 3·7시, 3일 오후 7시/동구문화체육회관/053)665-3081.

◆기타

이 외에도 남녀의 사랑을 중국 전통 무예로 풀어낸 중국 초청작 천영과 물을 소재로 한 넌버벌 공연 르두, 조용석의 줄인형콘서트, 비보이 팀이 창조해내는 환상의 댄스 마린보이 등 총 16개 작품을 선보인다. 또 참가자를 소개하고 공연팀이 상담하는 세일즈마켓과 홍보부스를 마련해 공연 이벤트를 가지는 넌버벌 스트리트, 국내외 공연전문가를 초청한 워크숍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053)803-3902.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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