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뮤지컬 '헤드윅' 대구 공연

입력 2008-10-31 06:00:00

금세기 최고 스타일리쉬 록으로 평가받는 '뮤지컬 헤드윅'이 11월 1일과 2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야기는 1961년 동독에서 시작된다. 소녀처럼 소심한 소년 한셀은 암울한 환경에서 탈출하고 싶어한다. 그때 미군 병사 루터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한다. 한셀은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까지 받지만 루터의 버림을 받는다.

처량한 신세가 된 헤드윅은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음악을 통해 재출발을 꿈꾼다. 어느 날, 어리숙한 소년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토미는 헤드윅을 배신하고 그가 만든 음악을 훔쳐 세계적인 록 스타로 도약한다. 헤드윅은 배신감과 증오감에 휩싸인다. 이후 사고가 발생하고 헤드윅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이 뮤지컬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이 그의 남편 이츠학, 락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로 아픈 과거와 분노, 사랑에 대한 갈망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존 카매론 미첼이 대본을, 기타리스트 스티브 트래스크가 가사와 곡을 붙였다. '스타 제조기'라고 불리는 연출가 이지나씨가 총연출을 맡았다. 배우 이석준, 송용진이 헤드윅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안내=11월 1일 오후3·7시, 2일 오후 2·6시/대구학생문화센터/053)550-7116∼8.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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