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또 다시 맥없이 무너졌다. 대구FC는 2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4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전북 현대에게 1대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대구FC는 6강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대구는 8승1무15패로 승점 25에 머물며 11위를 기록, 2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이날 성남 일화와 0대0으로 비긴 6위 인천 유나이티드(8승9무7패·승점 33)와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공격은 풀리지 않고 수비는 순간적으로 허점을 내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종아리 부상 중인 에닝요가 5일 수원 삼성 전 이후 3경기째 결장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진경선과 측면 수비수 레안드로도 경고 누적으로 결장, 공·수에서 전력 누수가 있었다.
대구는 하대성과 문주원이 중원에서 공격을 측면으로 벌리거나 중앙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이근호와 장남석, 지오바니가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전북의 압박 수비에 막혔다. 빠른 공격을 전개하다가도 공을 한 박자 접거나 패스할 곳이 여의치 않아 속도를 늦추는 바람에 전북의 빈 틈을 찾기 힘들었다.
대구는 전반 9분 전북의 성종현에게 왼발 중거리 슛을 허용, 선취 골을 내줬다. 왼쪽 윙백인 성종현이 공격에 가담, 가운데로 돌아 들어오면서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대구의 오른쪽 골 모서리에 꽂아넣는 동안 그를 저지하는 대구 수비수는 없었다.
대구는 전반 중반에 문주원과 이근호, 장남석이 잇따라 중거리 슛을 날리거나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품에 안기거나 크로스바 위를 지나갔다.
후반 들어 대구는 교체 투입된 전북의 홍진섭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빠른 스피드로 대구의 페널티 에어리어 측면을 파고 들던 홍진섭은 후반 20분 대구 수비수가 떨어진 상태에서 편안하게 슛, 득점을 올렸다.
다급해진 대구는 잇따라 선수들을 바꿨고 새로 들어간 조형익이 측면 돌파를 시도하다 후반 34분 오른 측면에서 크로스를 띄우자 하대성이 쇄도하며 다이빙 슛, 만회 골을 뽑았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40분 역습에 나선 전북의 최태욱이 문전에서 옆으로 패스해 주자 루이스가 달려나오는 대구 골키퍼 백민철의 머리 위로 로빙 슛을 날려 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FC 서울은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기성용의 감각적인 결승 골로 1대0으로 승리, 17경기 연속 무패(13승4무)와 정규리그 19경기 연속 무패(11승8무)의 기록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 승점 41점으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고 경남FC는 전남 드래곤즈를 2대1로 제압, 7위를 지켰다.
부산 아이파크는 안정환이 두 골을 터뜨리며 제주 유나이티드를 3대0으로, 울산 현대도 광주 상무를 2대1로 눌렀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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